KISBA 뉴스 2020. 5. 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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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한 건물’을 만드는 사람들(4)권준철 썬즈 부사장

“스마트시티와 건물 간 연계성 확보, 업계 중장기 방향성”
“건물의 공공성 인식 키워 정책·제도 적용 대상화해야”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ubiquitous).’
한국은 지난 2008년 전 세계 최초로 ‘U시티법(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첫발을 뗐다.
어느덧 도시 곳곳에 공기처럼 존재하게 된 ICT에 기반, 인간에게 필요한 기술을 도시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은 오늘날 건물 부문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사업 시행 13년 차를 맞아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다음 ‘스마트화’의 대상으로 건물 부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권준철 썬즈 부사장<사진>은 “스마트시티는 ‘도시’를 다루는 사업 특성상 공공성이 강해 정책적 접근이 용이했던 반면 건물은 민간 영역이라 ‘스마트화’ 논의에서 배제돼 왔다”며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고, 사용자 수가 점증하고 있는 상업용 건물과 스마트시티의 연계는 중장기적으로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건물 통신분야 전문가로, 국내 스마트시티 및 지능형 건축물 표준화 작업에 두루 참여해 왔다. 현재 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스마트도시협회 등 유관 단체에서 스마트시티와 건물 간 연계를 위한 정책·제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그간 건물 부문이 스마트시티 사업과 유리돼 진행돼 온 원인으로 ‘공공성 인식의 부재’를 지목했다. 스마트시티는 공공장소 및 시설, 교통·방범 등 도시시스템, 기반시설 등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뚜렷한 영역을 대상으로 삼아온 반면 건물 부문은 그 기능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민간 영역이라는 이유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권 부사장은 “건물 부문이 스마트시티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건물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키우는 작업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공공성이 기반이 돼야 정책적 접근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담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례로 환경 부문에서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기질·오폐수 배출 측정 등을 의무화한 법규가 마련됐는데, 그 외의 영역은 아직 제도화 속도가 더디다는 얘기다.
권 부사장은 “환경뿐만 아니라 에너지 등 사용자의 편의성·경제성과 밀접한 영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스템에 적용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현재 각 부처에 산재된 관련 법을 통합해 산업 육성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정책 지원으로 이뤄지는 공공 부문 사업과 민간 영역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중요한 과제”라며 “민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도 대폭 늘려야만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비즈니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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